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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품관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작성일 :  2010-07-05 19:01

작성자 : brand38

2006.08.12.  기독 뉴스/ 구굿닷컴


한국, “명품관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명품족, ‘준거집단에 진입’하기 위해 명품 소비

[출처] 한국, “명품관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작성자 남달리



최근 한 업자가 싸구려 시계를 만든 뒤, 명품 시계로 둔갑시켜 청담동 유명 시계 매장에서 판매하다 적발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 전반에 열병처럼 퍼져 있는 ‘명품 열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명품 열풍’은 ‘준거 집단에 진입하고자’하는 사람들의 심리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L제너레이션'이라는 단어 생겨

언론을 통해 그동안 한국의 지나친 명품 열풍을 비판하는 기사들이 쏟아졌지만, 한 개에 10만원이 넘는 머리방울이나 헤어밴드를 착용하는 초등학생도 생겨나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명품관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릴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고소득층의 안방마님들이 명품 소비의 주요 고객이었으나 갈수록 소득층과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이에 기성세대에 비해 적은 수입이지만 명품을 사기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20∼30대 초반을 일컫는 ‘L제너레이션(Luxury Generation)’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이런 현상에 맞춰 명품 브랜드들도 20~30대를 겨냥한 젊고 트렌디한 제품들을 속속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말까지 1년간 통계를 내보니 20~30대가 구매고객의 5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루이비통코리아의 경우 젊은 층의 구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89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15%의 실적을 올렸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준거 집단에 진입하는 것, 중요하게 생각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된장녀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 명품이 자기 과시용으로도 사용 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명품 소비 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를 ‘준거집단에 진입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서 찾는다.

브랜드38 연구소(www.brand38.com) 박문기 소장은 “한국인들은 준거 집단에 포섭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명품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그 명품을 가지고 있는 집단에 자신도 포함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에서 회사를 다니는 곽윤정(26세) 씨는 “강남에 다니는 회사원 상당수가 명품 가방 한 두개 쯤은 가지고 있다”며 “명품 가방을 갖지 못하면 왠지 이들에 비해 뒤쳐지는 것 같아서 무리하게 할부를 해서라도 사야겠다는 생각에 하나 장만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문기 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나친 명품 선호는 예전부터 오랫동안 한국 사회 속에 배어온 ‘사대주의’탓도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이 국내 브랜드보다 외국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품 과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스스로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소장의 의견이다. 그는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의식 있는 분들이 매스컴을 통해 명품 열풍 현상에 대해 비판할 필요성이 있다”며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언론 매체들이 나설 것’을 제안했다.

[출처] 한국, “명품관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작성자 남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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